화장실은 아무도 미리 말해 주지 않는 작은 문제입니다. 비엔티안·방비엥의 호텔, 쇼핑몰, 관광객 대상 카페는 좌변기라서 문제없습니다. 로컬 식당, 시장, 버스터미널, 시골로 들어가면 다른 종류를 만나게 됩니다. 요령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쪼그려 앉는 변기
바닥에 묻힌 도기 변기 양옆에 발판이 있는 형태입니다. 덮개가 있는 쪽을 향해 발판에 발을 올리고 끝까지 내려앉으세요. 반만 앉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바지 밑단을 걷고 뒷주머니는 먼저 비우세요. 피부가 어디에도 닿지 않아 오히려 위생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휴지가 없거나, 휴지는 통에
로컬 화장실 상당수는 휴지를 비치하지 않습니다. 작은 휴지팩과 손 소독제를 항상 가방에 넣어 두세요. 이 습관 하나로 화장실 문제 대부분이 해결됩니다. 휴지가 있는 곳에서는 변기 옆의 작은 통을 확인하세요. 라오스 대부분 지역에서는 배관이 쉽게 막히기 때문에 사용한 휴지를 변기가 아니라 통에 버립니다. 안내문이 있거나 통이 있으면 그 규칙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 호스와 바가지
변기 옆에는 손으로 쥐는 작은 분사 호스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지 대신 쓰는 현지 방식으로, 물로 씻은 뒤 휴지로 닦아 냅니다. 수압이 센 경우가 있으니 몸에서 떨어진 쪽으로 먼저 눌러 보세요. 쪼그려 앉는 변기에는 레버가 없는 경우가 많고, 대신 물통과 바가지가 있습니다. 바가지로 물을 두세 번 부어 내리고, 수도가 있으면 물통을 채워 두세요.
소액 요금
시장, 버스터미널, 유명 관광지의 공중화장실은 관리인이 킵으로 소액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소액권 몇 장을 따로 챙겨 두세요. 유료 화장실이 보통 더 깨끗합니다.
깨끗한 화장실은 어디에
비엔티안에서는 쇼핑몰, 체인 커피숍, 호텔 로비가 믿을 만합니다. 비엔티안–방비엥 구간에서는 철도역에 제대로 된 화장실이 있고, 버스 휴게소는 편차가 큽니다. 사원 경내에 공중화장실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복장을 갖추고 예의 있게 이용하세요. 방비엥에서는 중심 거리의 식당들이 손님에게 화장실을 열어 주는 편입니다.
챙길 것
휴지, 손 소독제, 소액 킵 지폐. 이 세 가지면 거의 모든 상황이 해결됩니다. 젖은 바닥에 휴대폰을 내려놓지 않도록 작은 방수 파우치를 더하면 좋습니다. 생리용품은 도시의 약국과 미니마트에서 팔지만 비엔티안 밖에서는 종류가 적으니, 쓰는 제품을 한국에서 챙겨 가세요.
배탈이 났을 때
대부분은 괜찮지만, 음식과 물이 바뀌면 하루쯤 고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에 든 물이나 정수된 물을 마시고, 노점의 얼음은 조심하고, 경구수액과 기본 지사제를 한국에서 챙겨 가세요. 더 필요하면 비엔티안의 약국은 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